제가 작업을 하게 된계기는 15년 전쯤 중국민간공예 특급대사이신 위칭청 선생님을 만나고 선생님의 작품을 봤을 때 였습니다.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때 “장강과 황하”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엄마가 아이들에게 젖을 하나씩 물리고는 유쾌하게 웃는 모습이었지요.
아!! 나도 작품속의 엄마처럼 아이들을 씩씩하게 기를 수 있을 거야, 라는 용기와 함께 그 작품에 반하여 사부님을 청하였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조금씩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꿈을 꾸어온,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나의 길을 가리라, 는 생각이었는데 50세가 다 되어서야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나이라면 늦은 나이이고 젊은 나이라면 젊은 나이지요
작업을 하다 보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어요
일단 작업의 방향성을 찾아야 했고, 재료에 대한 공부와 제 마음속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실력이 필요했죠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공부해가며 지내오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로 작업을 할것인가, 생각하다가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이야기들로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진실 되고 표현을 잘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한해 한해 늙어가는 엄마를 보는 안타까운 마음, 젊은 날의 엄마와 아이였던 나, 그리고 내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기쁨....내 안에 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고 고민하며
엄마와 아이들에게 말하지 못한 미안함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사회에 대한 관심도 가지며 작업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제이야기를 풀어 놓아보니 많은 분들이 눈물로 웃음으로 공감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비슷한 추억과 아픔이 살고 있었나 봅니다.
저의 바람은 작품을 통하여 위안받고 마음을 나눌수 있다면 작업을 하는 저로서는 더없이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